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면서 유기동물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19년 구조된 유기 동물은 13만 5,791마리로 ’18년 대비 12% 증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년 유기된 동물이 개 102,363마리(75.4%), 고양이 31,946마리(23.5%), 기타 1,482마리(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전남 보성군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90여 마리가 마취제 없이 안락사된 사례가 보도되었듯이 구조된 유기동물 절반 가까이가 입양되지 못하고 보호소에서 죽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유기된 동물이 늘어나고, 입양된 유기동물 수는 줄어든 상황이며, 봉사자들도 코로나19로 인해 동물보호시설을 찾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 8월말 기준으로 전국 보호소에 머무는 유기동물은 1만4,030마리로 전년도 같은 기간 2,428마리에 비해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입양된 유기동물 수는 2만5,096마리로 전년 대비 1,847마리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와 같은 수용 규모로는 유기동물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에 한계가 있다.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모두 284개소로 시․군직영 39개소, 시설위탁 14개소, 위탁보호가 231개소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유기동물 발생 예방과 보호를 위해 지난 1월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2년에는 사설보호소 신고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울산시는 ‘반려 친화 도시 울산’을 선언하는 등 각 지자체에서는 유기동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의식개선과 구조된 동물에 대한 보호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유기동물을 관리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오영환 의원은, “150여개로 추정되는 사설동물보호소를 제도권으로 받아들이고, 사설동물보호소와 동물보호센터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에게 법정 보호기간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입양 및 보호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지자체가 동물보호센터의 수용 규모를 늘리거나 센터를 추가 설치·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각 지자체장들에게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