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306보충대가 아침부터 시끌법적했다. 전날 600여명의 장병들이 입영한데다 의정부노인복지회관 할아버지, 할머니 50여명이 '1일 병영체험'을 하기 때문이다.

노인복지회관 어르신들은 2000년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입영하는 장병들과 가족들을 위해 커피 봉사를 해오고 있다.

장병들을 위해 봉사해 온 어르신들은 306보충대 전용버스를 타고 부대에서 내리자 마자 각자 군복으로 갈아입고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이 입소식을 마쳤다.

입소식을 마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하루 전 입영한 600여명의 장병들에게 피복을 나눠 주고, 따뜻한 식사 배식을 했다.

집을 떠나 몸과 마음이 힘든 장병들에겐 어르신들의 따뜻한 말과 웃음이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어르신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입영한 장병들에게 나라를 위해 군 생활 잘 하고 제대하여 사회의 역군이 되기를 바란다며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간혹 어르신중에는 얼마전 손자가 군에 갔다며 눈물을 훔치는 분도 있었다.

어르신들은 "비록 짧은 하루였지만 색다르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내년에도 다시한번 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