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의원(의정부3)은 11월5일 열린 제34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정부시 소재 미군반환공여지 환경정화에 대한 경기도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준비한 영상으로 의정부시에 반환된 미군공여지의 심각한 토양 오염실태를 소개하며 “미군공여지의 조속한 반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지만, 반환의 대전제는 환경정화 문제가 해결된 ‘온전한 반환’이어야 한다”며 경기도의 관심을 강조했다.

특히 “관련법 규정에 따라 미반환 공여지의 환경오염 조사와 정화, 검증업무는 환경부와 국방부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상황은 일부 공감한다”면서 “장현국 의장과 이재명 도지사가 직접 의정부시를 방문하여 오염 현장 상황을 점검·확인하여 관심을 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시장·군수가 상시 측정하여 토양오염방지 조치명령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시·군의 인력 및 재정 등 여건이 부족하여 환경오염조사를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도의회와 도가 합동오염조사반을 구성하여 해당 지역에 파견해줄 것”을 제안했다.

권 의원은 “도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여 미래 세대에게 계승될 수 있도록 환경보전을 추진하는 것이 도지사의 책무이자 기본 이념임을 상기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환경정화를 마친 의정부 미군공여지 캠프 시어즈에서는 납, 비소 등 유독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TPH, BTEX, 납, 아연, 니켈, 구리, 카드뮴, 비소 등이 검출돼 토양오염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환된 전국 미군기지 58곳 중 29곳에서 오염이 확인됐으며, 그 중 경기도가 20곳(경기북부 1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