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 양주시 보건소 2층 건강증진실.
물리치료사의 구령에 맞추어 50대 주부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폐경기에 찾아오는 불청객,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행복아름(요실금) 운동교실>이 한창이다. 도르래 모양의 슬링(sling), 밸런스 볼(Balance Ball), 토구 볼(Togu Ball)등 각종 운동기구를 이용한 요실금 예방 운동교실은 벌써 3기 수강생을 맞아 진행되고 있다.

보건소를 더 이상 예방 주사나 맞고 간단한 증명서나 발급해 주는 곳으로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해다. 19만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양주시 보건소는 예방접종, 소독․방역 등 질병예방의 1차적인 기능을 넘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늑한 환경과 적극적인 건강관리, 친절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양주시 보건소를 찾아가본다.

쾌적한 시설, 친절한 서비스

지난 해 9월 실시한 리모델링을 통해, 양주시민들은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최신 장비를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1층에 있던 물리치료실을 예방접종실로 새롭게 단장했고 2층 재활실에 건강증진실과 재활운동실을 함께 설치, 리모델링했다. 특히 2층 건강증진실에는 모두 1억2천6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최신식 재활치료장비와 운동기구들을 갖춰 병원 못지않은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뇌활성도와 스트레스를 진단해 주는 ‘생체리듬 경락기능 검사기’와 한의학 허브프로그램 참여자 맞춤교육을 위한 ‘체형분석 체력평가 운동처방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구입을 위한 내년도 예산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달라진 것은 시설뿐이 아니다. 양주시 보건소 직원들은 <보건소 친절사업>을 통해 친절한 서비스와 밝은 미소로 주민들을 맞고 있다. 보건소는 앞으로도 보건직원에 대한 친절교육, 혁신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진료내용, 시설 및 장비만족도는 물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기로 했다.


이젠 건강도 ‘맞춤형 관리’

맞춤정장, 맞춤한복, 맞춤형 복지, 맞춤형 투자.
요즘은 개개인의 몸과 각각의 상황에 맞는 ‘맞춤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획일적, 일방적이었던 보건소의 건강관리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달라지고 있다. 양주시 보건소는 의료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건강정보를 지속 제공하는 ‘모자건강관리사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 결혼이민자 등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가정이라면 <맞춤형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개개인, 각 가정에 맞는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별 담당간호사가 대상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기초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관리, 건강증진프로그램 연계지원, 의료기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내 주소를 둔 임산부라면 시기에 맞춰 보건소를 방문, <맞춤형 모자건강관리>를 이용하면 보건소의 종합적인 맞춤관리를 받을 수 있다. 여성건강 취약시기인 산전․산후시기에 주기적인 건강상태 체크는 물론 임산부와 아기의 건강․영양상태, 발육시기에 맞는 개인별, 시기별 맞춤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노인과 여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도농복합도시답게 ‘노령인구’의 비중이 높은 양주시에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 서비스도 다양하다.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치매조기검진을 신청하면 치매 여부 체크는 물론 이상 발견 시 병원과 연계하여 무료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요실금 예방을 위한 운동교실도 있다. 물리치료사와 운동처방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상주하여 슬링운동기를 비롯한 전문치료기구를 이용, 주2회 한 시간씩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요실금 예방을 위한 운동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신 장비를 이용하여 기초체력과 비만도, 근육량 등 신체지수도 측정해준다.

건강관리형 영양공급이 필요한 임산부와 영유아라면 보건소를 통해 보충영양을 지원․관리해 주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양주시 보건소는 저소득층에게 영양 식품만을 제공하는 복지사업과 달리 스스로 식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배양을 통해 시민의 장기적인 건강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영양플러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대상자 및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였으며, 시기별 6단계의 식품패키지를 대상자 가정으로 직접 배송하고 있다. 11월부터는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식품보관 방법, 섭취방법 등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영양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출산 직후 전문적인 관리와 도움이 필요하다면 <산모․신생아 도우미지원 사업>을 이용하면 된다. 지원기준 완화와 본인부담제도 변경으로 이용이 쉬워졌으며 시에서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지원 대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되면 산모영양관리, 유방관리, 산후체조, 좌욕보조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신생아 돌보기 보조, 신생아 건강관리 및 예방접종 안내, 감염예방관리 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보건소를 이용하면 풍진, 기형아 검사 등 산전검사를 실시하여 건강한 출산을 도와주는 <임산부 산전검사>, 임신 38주 이상의 출산을 앞둔 임산부에게 1:1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모유수유 클리닉>, 빈혈검사 후 임산부에게 철분제를 지원하여 안전한 분만을 돕고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제 지원>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양방은 기본, 이제는 한방으로~

커다란 종합병원도 가격이 부담스러운 한의원도 아니지만 보건소에서는 양방은 물론 한방까지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다.

양주시 보건소는 한방건강증진사업의 집중추진을 위해 선정된 거점(Hub)보건소로서 한방사업을 적극추진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한의학을 바탕으로 운동치료, 식이요법 등을 접목시킨 다양한 한방치료서비스를 통해 주민의 건강증진을 돕고 있다.

<한방비만클리닉>을 이용하면 한방을 이용한 비만관리를 받을 수 있다. 체지방률 40% 이상 고도비만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방비만클리닉은 이침, 한약, 한방차 등 한방진료를 기본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을 접목시킨 ‘한방비만관리 시스템’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을 해소하여 비만이 야기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체질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한방중풍예방교실>은 한의학 교육, 기체조, 만보걷기, 사상체질 등의 포괄적인 한방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하여 중풍을 예방하고 운동을 병행하여, 유연성, 평형성 향상 등 체력증진 효과와 혈압, 혈당 등 질환이 호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동작, 호흡, 의념이 어우러지는 명상법을 가르쳐주는 <한방기공체조교실>을 이용하면 한방을 이용하여 현대인의 커다란 고민거리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환자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한방서비스도 있다. 양주시 보건소에서는 관내 방문보건 대상자, 장애인, 독거노인, 영세시설 등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의료취약 인구 및 취약지역에 한의사가 직접 방문하여 침, 뜸, 부황 등 한방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방가정방문>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몸에 친숙한 한방진료를 통해 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물론 소외감, 외로움 등 정신적인 부분까지 치료해 주어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본인의 사상체질(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을 진단하고 체질에 맞는 바른 양생법을 알려주는 <사상체질교실>, 2~6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경혈자극을 이용한 마사지와 이유식교육을 실시하는 <한방육아교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2회 호흡법과 함께 정신수련을 강조한 타이치운동을 지도해 주는 <한방관절염 타이치운동교실> 등 한방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의료․지원서비스

양주시 보건소에서 가면, 몸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도 치료받을 수 있다.
양주시 보건소는 정신보건 수요 증가에 따라, 중증정신질환자 관리, 아동청소년 및 노인정신보건, 정신건강증진, 자살예방사업 등을 담당하는 정신보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정신보건 치료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주민에게 보다 나은 치료환경 제공을 위하여 민간위탁운영자를 모집,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한 저소득층 암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18세 미만의 소아아동암 환자, 건강보험가입자 중 암환자와 의료급여수급자 중 암환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폐암환자에게는 연간 100만원씩 정액 지원하고 있다.

또한 관내 고혈압, 당뇨, 과체중자(BMI 25~27㎏/㎡)를 대상으로 질환특성에 따른 운동 및 영양교육과 운동교실 운영을 통해 올바른 영양섭취 방법과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소개하고 적용하여 치료하는 <만성질환 운동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시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구강보건사업>은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성인, 노인 등 대상별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미취학아동에게는 불소도포와 올바른 칫솔질 지도가, 관내 29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구강검사를 통한 조기치료와 주1회 불소용액양치사업이 진행 중이며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통하여 건치아동선발, 어린이 구강보건 인식변화를 위한 인형극 상연, 학생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보건교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인대상으로는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스케일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70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인의치보철사업과 매달 넷째 주 목요일 진행하는 외국인무료진료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비약적인 성장으로 인구 20만을 바라보고 있는 양주시

이미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양주신도시 개발이 완료 되면 인구유입을 통해 양주시의 인구는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인근지역에 비해 노령인구도 많은 도농복합도시 양주의 보건수요의 급증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주시가 갖추고 있는 의료 인프라는 미미한 상태다. 의료기관(151)이나 병상 수(1,171) 모두 경기도 평균과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의료기관으로서 보건소가 갖는 비중이 더더욱 커져가는 양주시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친절한 미소, 다양한 서비스를 두루 갖춘 양주시 보건소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