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 예하 직할부대인 정비대대에 진정한 효도와 전우애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랜 기간 만성 B형 간염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치료하고자 자신의 간을 이식한 노병헌 중사와 전우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헌혈증과 성금으로 도와준 정비대대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정비대에서 총포수리관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평소에도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힘들고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하여 일을 도맡아 해 늘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었던 노 중사는 선 ‧ 후배 간에는 신뢰받는 동료로 병사들에게는 친근한 형처럼 지내는 마음이 따뜻한 군인으로 통해왔다고 한다.

또한 병환에 힘들어 하시는 아버지를 늘 정성을 다해 모시는 효자로도 소문이 나 있던 노 중사는 얼마 전 담당의사로부터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간이식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듣고 주저 없이 수술을 결심. 검사를 거쳐 지난 11월 6일 간이식 수술을 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정비대대 전우들은 노 중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80여만원의 성금과 20여장의 헌혈증을 포함해 격려의 편지 등을 모아 노 중사에게 전달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회복 중에 있는 노 중사는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난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아버지와 내가 어서 빨리 회복되어 전우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고 말하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