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앙동 도심공원 수영장(행복드림센터)은 최용덕 시장이 아니라 김운호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12월17일 열린 제300회 동두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면서 “시장은 공약으로 구터미널에 처음에는 터미널을 옮겨오겠다고 했다가 여의치 않자 버스정차장을 만든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수영장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동기와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했다.

최 시장은 “제가 잘 몰랐는데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반드시 수영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동두천에 수영장이 없다. 그래서 양주 등에 많이 간다고 하더라”며 “그리고 주부들이 수영을 좋아하고 많이 선호하는 것 같아 만들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시장님 답변에 저는 매우 신기하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하다”며 “매우 신기하다는 말은, 제가 2018년 시장님에게 구터미널에 수영장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중앙동 상인연합회와 3번 정도 간담회를 하여 1층에 수영장, 2층에 민원봉사과, 3층에 키즈카페를 넣어달라고 했다”고 과거를 상기시켰다.

이어 “그 때 시장은 ‘안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2018년 12월24일 구터미널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축제가 있었는데, 우리 시장님께서 축하 연설을 하면서 느닷없이 그 자리에 수영장을 만들겠다고 하여 상당히 놀랐다. 제가 최초에 제안했을 때 시장은 ‘안된다. 수영장은 송내동 학교부지에 짓겠다’고 했는데, 신기하다”고 했다.

이에 최 시장은 “김 의원이 무엇인가 새로 짓자고 얘기한 것은 기억이 난다”며 “다만 송내동에 지으면 상권이 몰리니까 고민하여 이쪽으로 뱌꿔야겠다고 결론을 낸 것이지 김 의원한테 거짓말을 하거나 이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알겠다. 누가 제안을 했던 시민들을 위한 사업이고 잘 됐으면 한다”며 “당시 우리 의원들은 구도심이 워낙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수영장을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2박3일 벤치마킹을 하고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집행부는 전혀 의회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고, 오히려 의회가 집행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터무니 없고 어이 없는 의혹들이 동두천에 소문으로 퍼졌다”며 “여기 의원 모두는 수영장이 빨리 진행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으로 전문가에 용역을 맡기자고 했는데, 집행부가 거부하고 의회와의 갈등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가 수영장에 민원봉사과를 옮기자고 한 이유로 시청 주차 문제도 해결하고 민원인들이 찾아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하자, 시장님께서는 ‘민원봉사과는 시청의 얼굴이라 가지 못한다’고 반대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