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신흥학원(이사장 강성종)이 상패산림계장학회에 약속한 장학금 1억원을 14년째 주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상패산림계가 신흥학원을 상대로 가압류를 거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패산림계(회장 김준규)에 따르면 “1994년 1월2일 당시 신흥학원 강신경 이사장이, 우리가 30여년간 조림하고 관리한 국가 땅(임야)에 한북대학교를 설립할 목적으로 장학회에 3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신흥학원과의 약속대로 국가와의 임대계약을 포기했으나 현재까지 1억원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패산림계장학회는 지난 12월5일자로 신흥학원 소유의 동두천시 상봉암동 8번지 6천734㎡(대지)를 청구금액 1억원으로 의정부법원에 가압류를 걸었다.

이와 관련 신흥학원은 그동안 “2004년 3월 한북대학교가 입학정원 50명인 소규모 대학으로 개교하여,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1억원의 기부를 미룰 수 밖에 없었고, 상패산림계장학회와의 협의를 통해 현재 공사 중인 교사(E, F동)가 완공되는 9월중 준공감사예배 행사에 상패산림계장학회 임원을 초청하여 전달할 예정”이라고 재차 약속했었다.

신흥학원 관계자는 12월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북대학교 공사가 늦어져 내년 3월 준공예정이며, 이 때 준공감사예배 행사를 진행하면서 1억원을 드릴 예정”이라며 “사정을 얘기했는데도 가압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북대가 신흥학원 소속이기는 하나 회계가 엄연히 구분되어 있어 신흥대학 재산으로는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신경 전 이사장이 개인 땅을 팔아 1억원을 마련하려 하고 있으나 경기가 좋지 않아 매매가 잘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