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홍제동 화재 당시, 소방대원 6명 순직 3명 부상당해
화재사고 이후,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환경 알려지기 시작해

2001년 홍제동 화재사고로 6명의 소방공무원이 순직한지 20년을 맞아 4일 20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 갑)은 순직한 6명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했다.

2001년 홍제동 화재사고는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안에 아들이 있다’는 말에 따라 구조대원 10명이 구조를 위해 다시 주택 안으로 들어갔다, 화염 속에 주택이 무너져내려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사고다.

화재사고 이후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조명되면서 또 한 번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당시 소방관 10명은 방화복이 아닌 방수복을 입고 있었으며, 불법 주차된 차들로 인해 구조차량이 진입할 수 없어 모든 구조대원이 25kg이 넘는 장비들을 직접 들고 200미터가량을 뛰어야만 했다.

또한 소방관들의 각종 장비, 방화복, 개인 무전기, 장갑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알려졌고, 국가직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화재사고 이후, 소방공무원들의 수많은 희생과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지난해 4월 국가직 전환이 실현됐다.

오영환 의원은 “20년 전 오늘 여섯 분의 선배들이 흘린 피와 땀처럼 수많은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이 소방 발전을 이끌어왔다”며 “오늘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넘어 조직과 예산 문제 등 국가책임성을 강화하는 법적·제도적 개선으로 전국 소방관의 사명감에 발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모 참배에는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 김재병 소방학교장, 이원주 교육지원과장, 장형순 인재개발과장, 김재학 특수구조단장, 이창식 은평소방서장, 이성촌 은평구조대장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