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최정희 의원은 3월26일 열린 제30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여성청소년 대상 보건위생물품 보편지급’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2016년 생리대를 구매할 돈이 없는 한 청소년이 운동화 깔창을 사용한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월경을 숨겨야 하는 것으로 여기며 쉬쉬하는 동안 생활필수품인 생리대를 사용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이 외면당하고 있었다”며 “이 사건은 생리대 등 보건위생물품이 선택 가능한 것이 아닌 월경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이라는 합의도, 월경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을 지원받는 것은 기본적 권리라는 사회적 인식도 없었기에 발생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이 없이 양육자에게 의존하고 있는 청소년에게 월경 문제는 건강권, 경제권 등과 연결된 기본권의 문제였는데 우리 사회는 이를 방관해왔다”면서 “여성가족부는 각 지자체와 함께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가 50%를 지원하고 도와 시가 각각 25%씩 분담하고 있는데, 이런 선별지원정책은 또 다른 복지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직접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저소득층임이 밝혀졌을 때의 사회적 낙인뿐만 아니라 어려운 형편이지만 지원대상에 선정되지 못하는 경우, 양육자가 지원신청을 거부하는 경우, 홍보 부족으로 제도에 대해 모르는 경우 등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지급방식은 너무 어렵고 불편하다”며 “경기도가 올해부터 생리용품 보편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시·군에게 사업비의 30%를 지급하고 있지만 의정부시는 안타깝게도 예산상 문제로 도입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무교육을 통해 누구나 공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듯이 최소한 공교육을 받는 기간 동안 여성청소년들의 건강을 지역사회가 나서서 돌봐주는 선진행정의 의정부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