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신시가지 ‘차 없는 거리’ 공원의 나무가 시행사 잘못으로 죽었으나, 이를 동두천시가 대신 심어주려고 해 문제가 되고 있다.

9천여평이나 되는 공원의 나무는 택지개발지구 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가 심은 것으로, 공원조성 당시 토양 성질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배수불량으로 상당수가 썩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수책임은 시가 그대로 떠맡게 되어 시민들의 혈세가 또다시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두천시는 지난 2003년 5월 토공으로부터 신시가지 ‘차 없는 거리’ 양쪽 공원을 인수받으며 도시기반시설물 합동점검을 실시했지만 이같은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해 2006년 예산안에 나무식재, 공원 리모델링 및 보수 등 16억4천만원을 의회에 제출했다.

동두천시 담당자는 “토양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고 토지공사가 나무를 심었다”며 “하지만 합동점검 당시에는 육안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구색 갖추기식’ 공원을 조성한 토지공사의 뒷수발을 동두천시가 떠맡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