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에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 도전설이 나도는 이용걸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 전자벽시계 말고도 은수저 세트와 정관장 홍삼 박스까지 선물로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ACT대리점(㈜승진통신)을 운영하며 2020년 10월28일까지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의정부시지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이용걸 이사장은 이에 앞선 2020년 3월3일 사단법인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제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이사장은 ‘대한민국 최초 35만 고객유치 기념’을 명분으로 2019년 12월 의정부시와 양주시 관내 경로당에 본인 이름을 새긴 전자벽시계를 돌린 바 있다. 본인의 얼굴과 이름이 적힌  ‘대한민국 최초 35만 고객유치 달성’ 경축 현수막을 곳곳에 게첨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와 함께 숟가락과 젓가락 5벌이 들어있는 은수저 세트를 관내 지인들에게 선물로 전달한 사실이 4월14일 확인됐다. 또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방문자들에게 최근까지 정관장 홍삼 박스도 나눠줬다. 각종 행사에 본인 명의로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35만 고객유치 기념으로 은수저 세트 500개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로 드렸다”고 밝혔다. 홍삼 박스에 대해서는 “대리점에서 휴대폰 가입자들에게 사은품으로 주는 것”이라며 “자원봉사센터에 있던 것은 지금 다 덜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남들이 자꾸 그러는데 나는 의정부시장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홍문종 전 국회의원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때 벽시계 등 금품을 돌린 혐의로 기소돼 1998년 9월4일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 제1항은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정당의 대표자·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한다)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결혼식에서의 주례행위를 포함한다)를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