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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울리는 동두천 ‘불법’ 월드 푸드 스트리트
토종음식 즐비…불법 옥외영업 조장하며 코로나 무방비…“제발 없어졌으면”
  2021-04-28 13:54:47 입력

“시너지 효과요? 차라리 없어지면 좋겠어요.”

동두천시가 관광객 유입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보산동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한 월드 푸드 스트리트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월드 푸드 스트리트는 최용덕 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다.

동두천시가 4억원을 투입하여 2020년 6월20일 보산역 뒤에 개장한 월드 푸드 스트리트는 가설 매장에서 세계 음식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여 외국인 등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애초 취지와는 다르게 운영되면서 기존 점포 상인들의 불만을 쌓고 있다. 기존 점포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중복되거나 토종 음식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인근 상인들이 월세가 터무니없이 저렴한 월드 푸스 스트리트에서 ‘제2의 매장’으로 4~5개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4월23일, 개장시간인 저녁 6시부터 지켜본 월드 푸드 스트리트는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드물어 무척 한산했다. 매장 15개 중 2개는 장사가 안돼 폐점한 상태였다.

영업 중인 매장의 메뉴는 통삼겹, 떡갈비, 쫄면, 국수, 우동, 고추전, 파전, 묵사발, 어묵, 탕수육, 떡볶이, 만두, 김밥, 계란, 오뎅, 닭발, 오뎅탕, 튀김, 치킨, 볶음밥 등 토종 또는 토착 음식이 넘쳐난다. 13개 매장 중 5개가 한국식 매장이다. 다른 외국식 매장도 햄버거, 샌드위치, 핫도그, 스테이크, 파스타 등 메뉴가 여럿 겹친다. 이는 기존 인근 점포와도 중복돼 메뉴 선정에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4월28일 “매장 운영 신청자들의 메뉴를 외부심사위원들이 평가하여 통과한 것”이라며 “한국 음식이나 중복 메뉴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동두천시는 각 매장에 월세(점용료)를 고작 10만원만 받으며 수돗물까지 무상으로 대주고 있다. 기본 집기도 시가 마련해줬다.

특히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매장마다 지원해 불법 옥외영업을 부추기고 있다. 전철 하부공간에는 아예 가설건축물로 음식 섭취공간을 3곳이나 만들었다. 당연하게도 불법 옥외영업을 단속한 실적은 없다. 주말인 4월24~25일에는 몇몇 시민들이 주문한 음식을 간이 테이블에서 먹었다. 

휴게음식점으로 허가 나간 매장들이 간이 테이블을 이용하여 장사를 하다보니 손님들은 인근 편의점에서 술을 구입해 음식을 안주 삼는 일반음식점 편법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그런데도 ‘테이크 아웃’ 개념의 휴게음식점이라는 이유로 코로나19 출입자 명부 작성은 하지 않는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음식을 포장해서 가기 때문에 규정상 명부 작성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4월25일에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미군이 주먹싸움을 벌여 크게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외국인들이 음식 섭취공간에서 춤을 추고 아무 거리낌 없이 거리를 활보했다.

한 상인은 “월드 푸드 스트리트가 생기고 나서 매상이 더 줄었다. 정상적으로 장사하는 우리 같은 상인들은 비싼 임대료에 꼬박꼬박 세금 내고 옥외영업도 못한다. 참 너무하는 동두천시”라고 비난했다.

다른 상인은 “시너지 효과는 말도 안된다. ‘차없는 거리’라고 도로를 통제하여 오히려 장사가 반토막 났다. 중복 메뉴 문제는 그렇다 치고, 보산동에 코로나가 창궐했는데 시가 대책도 없이 방치하고 있다. 빨리 매장을 없애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의회 김운호 의원은 2020년 12월17일 열린 제300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최 시장을 상대로 다음과 같이 질타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공황상태이며 특히 동두천은 전국 최하위 고용률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고통은 신음을 넘어 분노로 시와 의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월드 푸드 스트리트는 시장이 굉장히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토종 음식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혀 관계 없이 오히려 민원만 발생시키고 있다. 중복되는 메뉴를 들고 나와 기존 상인들의 영업을 위협하고 있다.”

최 시장은 “시행착오”라고 해명했지만, 사정은 거꾸로 악화되고 있다.

 

2021-04-28 14:35:58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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