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정부갑(위원장 김동근)과 의정부을(위원장 이형섭) 당협위원회는 5월3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미군부대 떠나간 자리에 고작 물류단지라니? 도시 발전과 시민 편익 도외시하는 의정부시는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의정부시는 가능동 317번지 일원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경민학교 부근)와 고산동 513-3번지 일원 캠프 스탠리 부지(의정부교도소 부근) 두 곳에 대해 E-Commerce(이커머스)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지난 1월에는 이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미래 의정부 발전과 시민 행복을 좌우할 대규모 부지에 대형트럭, 지게차 등만이 오가는 물류단지를 만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류단지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역주민을 위한 대규모 고용창출이 어렵고, 상권이 활성화되지도 않으며, 오히려 대형트럭 진출입시 교통체증만 악화시킬뿐”이라며 “이는 분명히 지역주민의 삶과 교육 수준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반면 미군부대 부지를 매입한 민간사업자나 기업은 싼값에 다른 지역에서 선호되지 않는 물류시설을 지을 수 있고, 시설 건립 및 유지로 인한 단지 내외의 땅값 상승은 추가적인 수익일 것”이라며 “한 마디로 지역의 주인인 의정부시민은 누리는 것이 거의 없는데, 손님인 사업자만 모든 이익을 가져가는 불공정·불공평 게임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의정부시의 무책임한 행정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한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사업, 국제테니스장 건립 사업 등 모두가 의정부시민이 받는 혜택은 거의 없고 다른 지역이나 특정 개인, 세력만이 과실을 가져가는 구조”라며 “의정부시는 의정부 미래 발전을 담보할 노른자 땅을 엉뚱한 곳에 쓸 계획을 세우지 말고 원점으로 돌아가 시민에 보탬을 줄 수 있는 실효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