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9일 발표한 제4회 언어사고력 경시대회에서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윤수) 2학년 박수민 학생이 최우수상(고등부, 일반부 통합 전국 1등,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는 총 5명의 수상자 중 2학년 김수경 학생이 우수상(국립국어원장상), 조상연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해 최다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는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최하는 국어능력인증시험(TOKL)을 신입생 때부터 응시하도록 하고 있다. 외국어고등학교이지만 한국인으로서 국어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이다.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이루리교사(국어)는 “평소 학생들에게 국어능력인증시험에 관심을 갖게 하는 등 학생들의 국어능력 향상을 독려하였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 군은 사실 중학교 때 국어가 취약과목이던 학생이었다. 나름대로 독서도 하고 여러 문제집을 풀면서 실력이 점차 늘기는 했지만 부족함을 느낀 박군은 좀 더 심화된 공부를 해서 실력을 쌓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공부가 국어능력인증시험, 즉 TOKL공부였다.

박 군은 “바쁜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TOKL 공부만을 중점적으로 하기는 힘들었지만 1학년 때부터 TOKL 시험 전 일정 기간을 두고 공부를 했고, 꾸준히 시험을 응시해 왔다. 느린 속도였지만 등급이 오르며 나름의 보람과 재미도 느꼈고, 그렇게 조금씩 해왔던 공부가 이번 언어사고력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군은 고등학생이 되어서 논술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 것도 언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논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제시문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과 논술을 여러 번 쓰면서 표현 하나 하나의 올바른 용법을 익혀나갔던 것이 독해력이나 어휘력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꿈이라고 밝힌 박군은 “국민과 국가에 관련된 일은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정확한 언어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조그마한 실수가 커다란 국가적 피해로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확실히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보다 정확한 언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앞으로도 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국어 공부를 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