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결혼한 ㅈ씨 부부는 결혼자금으로 모아둔 돈이 없어 전세자금과 결혼비용을 대출받아 새살림을 시작했다. 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벌어 금방 갚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남편인 ㅈ씨의 직장이 부도났고, 퇴직금 한푼 못받고 실직당한 ㅈ씨는 30대초반의 젊은 나이였지만 일용직 벌이 이외엔 변변한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대출금 이자와 생활비는 자연 아내의 몫이 되었고,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신용카드는 아내의 이름으로 여러 개 소지하였는데 사용액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사용 한도액은 천만원 단위가 넘어갔다.

그러던 중 아내는 임신을 하게 되어 직장생활이 어려워지면서 ㅈ씨 부부는 신용카드로 사업자금을 대출받아 분식집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나 분식집 수입이 예상보다 적어 신용카드 이자를 갚기위한 카드 돌려막기가 시작되었고 2002년 여름에는 갑자기 삼0 신용카드의 한도액이 현저히 줄어들어 줄줄이 연체가 시작되었다.

아이까지 태어나서 아내는 더이상 일을 할 수도 없었고 생활비는 더욱 늘어났습니다. 계속되는 연체에 신용카드사에서는 대출금을 대환대출로 갚을 것을 권하면서 남편의 보증을 요구하였는데 하루에도 여러번 걸려오는 독촉전화에 시달리던 부부는 카드사에서 권하는 대로 처리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내인 ㅇ씨의 채무는 신용카드 6개를 포함하여 8천500만원, 남편인 ㅈ씨는 아내의 대환대출 보증채무 3천500만원을 포함하여 4천만원의 채무가 생겼다.

아내는 신용회복위원회에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였는데 96개월간 매월 100만원 가까운 금액을 갚아야한다는 결정에 단 한번도 갚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었고, 분식집 보증금 500만원과 집기들은 모두 압류되기에 이르렀다.

절망한 부부는 아이와 함께 생사의 기로에 설만큼 고통받고 있던 상황에서 아는 사람에게 소개받아 파산학교 강의를 듣게 되었고, 부부가 동시에 파산면책을 준비하고 있다.

파산면책제도는 이 부부와 아이에게 새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주고 있다.

문의031-852-5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