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수’ 믿은 초선들 재선 제치고 부의장
시의원 비례 2년 뒤 교체 소문 ‘솔솔’
당선증 인주도 안말랐는데 양주시 한나라당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패거리 정치를 일삼아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당선자들은 지난 2일 양주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곧바로 관내 불곡산가든에 모여 점심을 먹으며, 전·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논의했다.
이날 불곡산가든에 참석한 사람은 김성수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이항원·유재원 도의원 당선자, 원대식·장재훈·박종식·홍범표·우순자 시의원 당선자 등이다.
이날 이들은 전반기 의회 의장은 원대식, 부의장은 홍범표, 후반기 의회 의장은 장재훈, 부의장은 박종식 당선자를 추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구도는 가·나선구 재선 의원을 의장(가-원대식, 나-장재훈)으로 하고, 이들과 교차하여 나·가선거구 초선 당선자를 런닝메이트인 부의장(나-홍범표, 가-박종식)으로 뽑는 식이다. 고연령자순도 고려됐다. 우순자 비례대표 당선자는 논의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종호(무소속), 박재일(열린우리당) 재선 당선자들은 비한나라당이라는 이유로 아예 배제시키고, 의회경험이 일천한 초선 당선자들을 추대하는 등 한나라당 패거리 정치가 활개를 쳐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원 출신 한 주민은 “정당공천제가 가져온 단적인 폐해”라며 “초선들이 뭘 안다고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우리들은 정당의 꼭두각시가 되길 거부했는데, 이런 전통을 무시하고 줄서기 정치를 펼치는 모습은 일하라고 뽑아준 유권자들을 짓밟는 한심한 작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 한나라당 당선자는 “원구성을 논의한 것은 맞지만 결정된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2005년 양주시 결산검사 대표위원인 원대식 당선자는 같은 날 결산검사 위원들과 처음 잡힌 점심식사 모임에는 불참했다. 같은 시각 한나라당 당선자끼리 불곡산가든에서 원구성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한나라당이 한명 뽑는 임기 4년의 시의원 비례대표를 두명 공천한 것은 취임 2년 뒤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해못할 소문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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