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 ‘리얼돌 체험방’이 생겨 논란이다. 리얼돌은 수입 통관 당시부터 여성을 성 상품화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의정부시 민락2지구 중앙공원 인근 상업 및 학교·학원 밀집지역에 최근 24시간 영업(1시간 3만원)을 하는 ‘리얼돌 체험방’이 문을 열자, 5월31일 한 시민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했다.

이 청원인은 ‘의정부시 리얼돌 체험방 영업을 중단시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리얼돌’이라는 세 글자만 인터넷에 검색해도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단어라고 나온다”며 “그런데 의정부시는 200m 내에 교육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단속할 근거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리얼돌 체험방은 현행법상 성인용품점으로 사업자등록이 가능하고 성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성매매특별방지법에도 적용받지 않는다고 한다”며 “하지만 주변에 많은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상업지구로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나치는 곳”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호기심 많은 청소년이 1시간에 3만원이란 비용으로 사람이 아닌 인형에게 성적 호기심을 풀어서야 되겠습니까? 철없는 어른들이 죄책감도 거리낌도 없이 아이만한 크기인 135㎝ 인형에 성욕을 푸는 게 문제없는 일일까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부터가 문제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박정민 진보당 의정부시위원장은 6월2일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여 왜곡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개인적 성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 때문이라면, 100번을 양보해준다고 해도 아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8767)은 6월2일 오후 5시 현재 1만100명 넘게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