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덕 동두천시장이 6월1일 오후 2시 속개된 동두천시의회 제304회 정례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이 동두천시의회 정례회가 열린 본회의장을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나가버리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무릅쓰면서까지 하려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최 시장은 6월1일 오전 10시에 열린 동두천시의회 제304회 정례회에 참석한 뒤 개회선언이 끝나자마자 아무런 말도 없이 본회의장을 불쑥 나가버렸다. 이에 분개한 정문영 의장과 의원들은 정례회를 정회했다.
정례회 식순은 개회선언 뒤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5분발언 원고는 시장 등의 자리에 배포된 상태였다.
첫 주자인 김승호 의원의 원고에는 “최 시장 취임 이후 동두천에 관한 언론보도는 대부분 ‘착한일터’와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관련된 것들뿐”이라며 “착한일터 숫자 늘리고 자원봉사 프로그램 활성화된 것 말고 지난 3년 동두천시 발전을 위해 최 시장이 이룬 것이 과연 무엇인가? 시민들은 시장만 바뀌었지 시가 변한 건 하나도 없다고들 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동두천이 살아나려면 관내 기업체와 소상공인을 먼저 살려야 한다. 무엇보다 시장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착한일터 몇 호 탄생 기념 촬영할 시간이 없다”는 신랄한 비판도 포함됐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최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착한일터 가입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시장이 본회의장에서 급히 나간 곳은 바로 착한일터 101호점이었다.
오전 10시30분경 도착한 최 시장은 “한정된 예산 때문에 다양한 복지욕구를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착한일터는 동두천시 사회복지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착한일터에 가입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시장의 최대 치적 사업 중 하나인 착한일터는 업체 임·직원들이 정기후원에 가입하는 것으로, 후원금은 동두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자원봉사센터 복지특화사업에 사용된다.
이와 관련, 최 시장은 오후 2시 본회의장에 들어와 “핑계를 댄다면, 너무 과로했나? 일정 생각만 했다”며 “실수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앞이 안보였다. 큰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6월4일 “정례회 일정을 깜빡하고 업체와 일정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한 시의원은 “정말로 기가 막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