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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4억원 이상을 쓰며 20개월 동안 추진하고 있는 ‘2035 동두천시 공원녹지기본계획(안)’ 용역이 엉터리로 수립됐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동두천시의회는 7월7일 정문영 의장 주재로 의원정담회를 열고 동두천시로부터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을 보고받았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은 물론 용역회사 측도 처음부터 끝까지 의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먼저, 김운호 의원이 신천 수변공원 조성계획 모델을 묻자 “아직 구체적인 모델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시가화 예정용지 내 공원과 완충녹지 면적 변경을 질의하던 정계숙 의원은 “이게 수치로만 나와야 하는 게 아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용역을 하는 것인데, 수치가 줄어들면 용역하는 분들이 정확하게 조사하여 어디가 줄고 어디가 느는지 답변해야지 아무런 답변을 못하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박인범 의원이 신천변과 도심 등의 가로수 선정 여부를 묻자 “기본계획에서 수종을 선정하기는 어렵다”며 “구간이 길거나 상징성을 부여해야 할 상황이라면 도시공원위원회라든가 주민 의견을 받아 선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운호 의원은 “그럼 용역은 뭐하러 했나?”라고 물은 뒤 “4억1천만원짜리 용역을 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가로수 하나 제시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책자 한 권 받자고 우리가 용역하는 거냐? 용역사가 자질이 없다. 용역을 위한 용역인지 저는 지금 이거 들으면서 조금 화가 났다”고 발끈했다.
이에 담당 공무원은 “기본계획이라서 어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가(어렵다)”라며 “세부계획 없이 기본계획만 세워 놓은 거”라고 해명했다.
보다 못한 정계숙 의원은 “제가 봤을 때는 실질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것 같지 않다. 용역사에서 답변하는 게 너무 일관성이 없다. 이런 계획은 있을 수 없다. 20개월 동안 조사했으면 기본적인 것 정도는 나와야 한다. 이건 정말 너무 말이 안된다”고 질타했다.
김승호 의원도 “나무 수종 같은 경우 최소한 두세 가지 종목으로 동두천에서 잘 자랄 수 있는 것을 제안해야지 실망이 크다. 또 은행나무 뿌리가 문제 있는 건 모든 시민이 다 안다. 그런 것은 여기서 보고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중앙로 도로 다이어트 사업에 대해 김운호 의원은 “교통량 조사도 없이 4억1천만원씩이나 돈을 들여서 이상한 얘기를 들어야 하는지 저는 이해 못하겠다”며 “이건 중학생이라도 생각할 수 있다. 도대체 무슨 용역을 한 건가? 용역사가 동두천시청 일 많이 하는데, 이런 식으로 다 했나? 어떤 연유로 이런 회사들을 자꾸 쓰나? 이렇게 엉성하고 무책임한 용역사들은 입찰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문영 의장은 “이 계획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토하고 수정하여 다시 보고하라. 너무 준비가 부족하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