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내 탓이오” 공치사

의정부시가 시민 통행편의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전차 방호벽 철거사업중 호원동 회룡역 방호벽(높이7m, 길이11m)이 이달 26일 처음 철거되기 시작했다. 의정부시 관문인 국도3호선 회룡역 방호벽은 냉전시대의 유물로, 그동안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왔다.

방호벽이 철거되면 회룡역을 이용하는 3만여 시민들의 통행불편 해소는 물론 1일 7만대 가량 통과하고 있는 국도 3호선의 차량 흐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대전차 방호벽 철거를 위해 2001년부터 국방부 등과 협의를 해왔다. 회룡역 방호벽은 1월중 완전 철거될 예정이다. 또 장암동 지하철 7호선 차량기지 앞 방호벽 등 나머지 5개 방호벽 철거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는 회룡역 방호벽 철거에 따른 보행공간 확보, 택시승강장 설치, 자전거 보관대 및 휴게시설 설치 등을 위해 28억 2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한편, 26일 철거식에 참석한 김문원 시장은 “시청 공무원들의 노력”을, 강성종 국회의원과 이창모 시의회의장은 “문희상 국회의원의 힘”을 강조하며 ‘내탓’ 공치사에 치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