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재래시장 현대화사업(비가림 시설) 추진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뇌물 3천만원을 수수한 최용수 동두천시장이 징역 2년6월,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의정부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조윤신)는 12일 오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 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직무상 청렴성과 도덕성의 모범을 보여야 할 시장이 본분을 망각하고 수의계약으로 우주E&C 자회사에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공사까지 단체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데 일정정도 관여했다”며 “이는 뇌물을 준 우주E&C 대표 이모씨의 뜻을 관철시켜준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어 “전직 민선 1~2대 방제환 시장도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살고 있는 마당에, 3~4대 시장도 똑같은 일을 저지르는 등 동두천시민의 긍지와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공무원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겨줬다”며 “재직시절 동두천시의 재정상태를 건전화시키는 등의 공적을 감안하더라도 유죄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우주E&C 대표 이모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과거에도 봉화군수를 상대로 310만원어치 향응접대를 하고, 1천510만원의 뇌물을 주는 등 이번 사건과 동기, 경위, 방법이 유사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그동안 우주E&C는 단체수의계약으로 전국에서 무려 190억원 가량의 공사를 수주해 시장 독점을 일삼는 등 사회적·경제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22일 최 시장에게 징역 5년, 추징금 3천만원을, 우주E&C 이씨에게 벌금 2천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