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정치인이 양주시에 추석 명절 인사 현수막을 게첨했으나,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의원을 거쳐 경기도의원(의정부4)을 지낸 의정부 출신 김시갑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추석을 앞두고 양주시 전역에 현수막을 게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힘내세요! 격려와 희망을 나누는 한가위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본인의 사진과 국민의힘 로고 등을 현수막에 넣었다.

공직선거법 제90조(시설물설치 등의 금지) 제1항은 ‘누구든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정당의 명칭이나 후보자의 성명·사진 등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추석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2022년 3월9일)에서 180일 내에 있기 때문에 양주시선관위는 김 부위원장에게 선거법 위반에 따른 조치를 요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9월16일 “경미한 경우라 자진 철거 또는 당명과 로고를 가리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을구에서 정치를 시작한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의정부시장, 의정부을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했고, 최근에는 국민의힘 의정부갑구 당협위원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맞아 양주시장 도전설이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