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가 오는 5.31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및 중선거구제를 그동안 상당히 강력하게 반대해왔으면서도 정작 선거를 앞두곤 ‘공천 로비’를 하는 등 이율배반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양주시의회는 지난해 7월 제141회 임시회에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및 중선거구제 철회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난 6월3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주민의 바람과는 반대로 기초자치단체 의원의 정당공천 및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법안이 의결됨에 따라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10년 역사가 퇴보의 기로에 섰다”고 주장했다.
10월13일에는 여의도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개정 규탄결의대회에 참석해 피켓팅 등을 했으며, 10월21일에는 경기도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의견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11월4일까지는 의원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12월22일 제146회 정례회 때는 이상원 의장이 대표발의한 ‘제17대 국회 자진해산 요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기초의원을 국회의원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저의에 반대하니, 공직선거법을 개정한 국회는 해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현재 불출마를 선언한 김완수 의원 외에 나머지 이상원, 이종호, 이항원, 원대식, 장재훈, 정창범 의원은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했으며, 박재일 의원은 열린우리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한 의원들은 정치 실세들에게 줄을 대며 ‘로비 아닌 로비’를 펼치고, 잘 보이기 위해 정치인 사조직 등산회 모임을 따라가는 등 이상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