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25일 오후 2시 수원 한누리아트홀에서 ‘2021년 경기도 동아리 지원사업 합동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도내 남동·남서·북서·북동 4개 권역 4개 수행단체(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 수원시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파주노동희망센터)가 공동 주관하여 올해 1년의 동아리 활동을 선보였다.

이날 합동공연의 총 진행을 맡은 이희원 수원시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떤 노동자들은 직장 내에서, 같은 지역에서 동아리를 만들었고, 직장은 다르지만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끼리 동아리를 만들기도 했다”며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하루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작품을 만들어 냈으며,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오늘의 공연을 만든 노고와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합동공연은 ▲영화 ‘은주’, 안산줌인 ▲연극 ‘이것은 연극이 아니다’, 세움지기 ▲색소폰 연주 ‘안동역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난타 ‘빌리버’ 등, 슈퍼마마 ▲노래 ‘함께 할거야’ 등, 다모아 ▲팬플루트 ‘화이트 크리스마스’, 하이 팬플릇 ▲국악 ‘불청사자놀음과 대취타’, 죽자사자 ▲뮤지컬 ‘오늘도 출근’, 뜨거운 울림, 달콤한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합동공연 대표 작품인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 세움지기의 ‘이것은 연극이 아니다’(부제-기준이 누군데!)는 발달장애와 비장애 비정규직 청년노동자로 구성된 동아리다. 창작극으로 올려진 이번 공연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애환과 성장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의 의지를 담았다. 40여분 진행된 공연은 현장 참가자와 유튜브 생중계 관람자들을 감동시켰다.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 신동진 센터장은 “공연을 발표하기까지 발달장애인의 삶을 대본으로 쓰고, 장애와 비장애 청년들을 위해 매일 밤 늦도록 연습을 지원한 ‘극단 허리’ 유준식 대표 역할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도 세움지기를 포함하여 함께 한 15개 동아리 250여명의 노동자 여러분께 고맙다”고 전했다.

‘2021년 경기도 비정규직 동아리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동북권역 노동자 동아리 지원사업은 지역·직종·분야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동아리를 발굴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권익 보장 차원에서 다양한 생활문화예술영역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동아리 활동의 지속성을 담보해 나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