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동두천시장 권한대행의 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경기북부참여연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기 부시장이 끊임없는 문제점과 의혹으로 둘러싸인 영상단지사업을 끌어안고 가려 한다”며 “곧 치러질 보궐선거에서 이병기 부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이병기 동두천시장 권한대행은 올 신년사를 통해 “2만9천여명의 고용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영상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성공리에 완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재정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참여연대는 “부시장이 신년인사를 통해 영상단지사업의 2만9천명 고용파급효과를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파급효과 수치는 예비타당성 조사였을 뿐 정식 타당성 조사는 아닌데 과연 어떤 근거로 사업을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경기도 4차 광역별 관광개발계획에서 조차 지정 유보된 영상단지는 일부 사업 대상지가 생태자연 1등급 지역으로 형질변경이 불가능하고, 이미 안흥동 지역은 2002년 5월 자연환경훼손 우려가 있어 동두천 제2지방산업단지 사업소재지에서 반려된 곳”이라며 “1조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인 반면 명확한 테마가 설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계획의 기능적·경제적 타당성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영상단지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9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한류우드단지 조성사업, 한국토지공사로부터 1천억여원을 들여 매입한 부천시의 영상문화단지 등은 동두천시 영상단지사업과 중복되고 있다며 “이들조차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마당에 영상문화와 관련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동두천시는 사회적으로도 그 실정에 걸맞지 않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더불어 경기도에 대해서도 “경기도 내 중복투자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대안도 마련하지 않고 혈세만 낭비하게 하는 등 수수방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