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월6일 경기북부지역과 강원지역에 광견병 주의보를 발령하였으며 서울시 은평구 1곳, 경기도 가평군·고양시·김포시·동두천시·양주시·양평군·연천군·파주시·포천시 등 9곳, 강원도 고성군·속초시·양구군·양양군·인제군·철원군·춘천시·화천군·홍천군 등 9곳, 총 19곳을 감염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2월17일 현재 5건의 광견병이 발생했다.

광견병은 사람이나 개․소 등이 광견병에 감염된 너구리, ․오소리 등의 야생동물에 물렸을 경우에 나타나는 법정전염병으로서 치사율이 높은 무서운 질병으로써 사람의 경우에는 恐水病(hydrophobia)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광견병이 경기북부와 강원도의 휴전선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숲이 무성해지면서 체내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너구리, 오소리, 흰족제비, 여우, 박쥐 등의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 제2청은 광견병 퇴치를 위해 예방의 효과가 큰 사독백신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너구리 등 야생동물에 대한 미끼백신도 ’02년부터 지속적으로 살포하고 있으며, 금년에도 3월말까지 살포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발생건수도 점차 줄어들어 지난 2006년 11건 이후 2007년 0건, 2008년 1건 발생(속초에서 포천으로 이사한 1개월만에 발생)에 그쳤다.

경기도 제2청은 봄․가을철 행락철은 빈번한 야외활동으로 야생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는 계절인 만큼 가급적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줄 것과 집에서 사육하는 애완동물은 물론 휴전선 인근이나 야산이 인접한 곳에서 사육하는 가축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