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지불하고 있는 장미 로열티 추정액은 연간 76억원으로 농가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장미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소비시장에 적합한 새롭고 우수한 장미 품종을 매년 15품종 이상 육성하여 확대 보급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장미 품종은 150여가지로 대부분 외국산 품종이며 그 중 국내육성 장미는 20여 품종이 상업화되어 유통되고 있다.

최근의 장미 소비패턴은 변화가 매우 빨라 불과 3년 전만 해도 국내 전체에서 소비되는 장미시장의 80%가 적색이었으나 최근 그 비율이 거의 40% 이하로 줄었고 분홍, 노랑 등 유색과 이중색 투톤, 익스트림 컬러나 아주 독특한 색상의 장미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오렌지플래시’ 품종은 연한 오렌지색과 분홍색으로 꽃 색깔이 매우 고상하고, 꽃의 길이가 길어 화형이 아름다우며, 엽 광택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줄기가 곧고 굵다. 절화수명도 10~12일로 길어 소비자 기호도가 매우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렌지플래시’ 품종은 파주, 고양 등 경기지역 이외에 김해, 진천 등 전국 각지 장미 주산지에서 재배되어 꽃시장에 지속적으로 물량이 공급됨으로써 외국품종과 경쟁력을 갖추고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양재동화훼공판장의 2007년 10월부터 현재까지의 경매가격 통계조사 결과, 경매시장에 100속 정도가 매회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장미 전체의 1속당 평균가격 3천원~3천700원에 비해 오렌지플래시는 3천800원~4천200원으로 12% 높은 가격으로 100여개 경매품종 중 상위수준을 차지하는 등 시장성이 확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통 상인과 소비자에게 우수 품종 장미로 인정되어 시장 경쟁력과 신뢰가 확보되어 국내육성 장미 품종 중 경매 꽃시장과 유사 도매시장에서 완전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국산장미의 시장 확대를 위하여 생산성과 소비 기호성이 높은 골든듀, 러빙유 등 새로운 품종을 중심으로 올해도 보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어 국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기호도가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여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우리품종의 점유율을 높이고 재배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줄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