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둔 A씨는 아이의 하교 시간이 지나면 늘 불안하다. 아이가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별별 생각에 안절부절이다.

이런 걱정을 하는 학부모를 위해 경기도 제2청은 3월부터 어린이의 등하교 상황을 학부모의 핸드폰에 문자로 전송하는 ‘등하굣길 안심서비스’를 실시한다.

‘등하굣길 안심서비스’는 작은 단말기를 부착한 어린이가 교문을 통과할 때 정보를 인식했다가 학부모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로, 학부모는 아이의 정확한 등하교 시점을 알고 대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경기도 제2청은 서비스를 희망하는 학교를 모집하고 학교장 초청 사업설명회를 거쳐 서비스가 실시될 20개 학교를 선정했다. 또 새학기부터 ‘등하굣길 안심서비스’가 실시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단말기 교부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저소득층 및 장애인 세대 자녀를 위해 단말기 비용과 월 이용료를 지원하여 어린이 돌봄이 취약한 세대의 보호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도 제2청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어린이 대상 범죄에 많은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는데 이번에 실시되는 ‘등하굣길 안심서비스’를 통해 조금이나마 학부모들의 근심이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기도 제2청은 지원대상자를 2천명까지 확대하는 한편, 학교를 중심으로 어린이의 이용이 많은 학원이나 다중이용시설까지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는 등 ‘등하굣길 안심서비스’가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