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주시에서 고질적으로 되풀이되는 공천 잡음이 국민의힘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최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정인 공천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양주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고 시의원 예비후보로도 가장 먼저 등록한 이태수 전 서울우유 노동조합 지부장(사진)이 출마의 뜻을 접었다.

이태수 전 지부장은 지난해 12월31일 정년보다 3년 빠르게 서울우유를 퇴직했다. 이후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경기도선대위 양주시직능본부 노동특별위원장과 양주시 당원협의회 노동특별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하는 등 왕성하게 표밭갈이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특정인 공천설이 떠돌자 4월5일 안기영 당협위원장과 만나 언성을 높이는 등 큰 마찰을 빚었다. 이어 4월8일까지 경기도당에 접수해야 하는 공직후보 추천 신청을 포기했다.

이 전 지부장은 “특정인이 이미 공천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며 “공천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기영 위원장은 “가선거구는 시의원 정수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 공천도 경선으로 가야 하는데 본인이 일방적으로 가번만을 고집했다”며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전 지부장이 출마하려던 양주시 가선거구에는 4월8일 현재 함연수 양주건설 대표, 김영호 대한생활체육회 킥테니스협회 회장, 김현수 양주시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등 4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임재근 양주시의원도 대기 중이어서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