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인 공천설이 나도는 양주시 국민의힘의 공천 잡음이 확산되고 있다.

양주시의원 가선거구에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태수 전 서울우유 노동조합 지부장이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4월8일 출마의 뜻을 접은 데 이어 조남준 민주평통 양주시협의회 부회장(사진)도 출마를 포기했다.

조 부회장은 4월11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찬바람 맞으며 대선 운동을 했다. 일 열심히 하고 기여도 큰 사람을 공천 후보로 올린다고 안기영씨가 자기 입으로 매일 말했는데, 이제는 얼굴 한 번 내밀지 않은 사람을 챙기더라”며 “안씨에게 항의했더니 ‘출마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막냐’고 변명하더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경기도의원 양주시 제1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했으며, 양주시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전 바르게살기운동 양주시협의회 자문위원장이기도 하다.

조 부회장은 “안씨가 돈이 없다고 해서 특별당비를 500만원이나 냈고, 대선 때도 내 돈 써가며 선거운동을 했다”며 “그런데 대선 끝나고 나서 자기 아파트단지에 사는 사람을 공천 준다는 소문이 나왔다. 그래서 장난치는 안씨에게 공천 기준이 무엇인지 따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열심히 하면 뭐하나. 지방이 이렇게 썩었는데”라며 “괘씸한 안씨의 행태를 중앙당에 투서하여 바로 잡겠다. 짜고 치는 각본이 있다면 거기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분개했다.

4월11일 현재 양주시 제1선거구에는 박길서 전 양주시의회 의장과 김민호 변호사가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 양주시 당원협의회는 4월11일 안기영 위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후보는 본인과 운영위원들이 면접 및 토론을 거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