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신시가지 실내경마장 유치를 해당기관에 요구했던 시와 시의회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자 입장을 바꿔 “주민들의 여론을 참고해 달라”고 농림부와 마사회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신시가지 주민대표들이 시와 시의회를 수차례 방문하고 지난 14일 실내경마장 유치반대 설명회를 통해 얻어낸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21일 ‘한국마사회 마권장외발매소 관련 지역여론 통보’라는 제목으로 “주한미군 철수로 피폐해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권장외발매소 유치를 건의했으나 최근 주민들이 사행성 조장과 교통불편 초래, 주민정서에 반한다는 사유로 적극 반대하고 있다”며 농림부장관과 한국마사회장에게 공문을 발송했다.

시의회도 22일 “장외발매소 신시가지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사대로 처리되어야 한다”며 “주민들의 청원내용과 함께 반대 의견을 존중할 것임을 농림부와 한국마사회에 통보했다”는 회신을 동두천시아파트연합회에 보냈다.

이와 관련 아파트연합회는 “아직까지 농림부와 마사회가 신시가지 실내경마장 유치를 철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시와 의회에 유치반대를 주장함은 물론 대책강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