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동두천·연천 지역위원회 일부 핵심 당원들이 6.1 지방선거 공천 결과를 두고 “패망의 길로 가고 있다”고 격분했다.

이들은 4월2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위원장은 당심도 없이 복수심에 눈이 먼 칼춤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을 위해 헌신한 후보’의 목을 치고 있다”며 “연천의 경우 지역봉사는커녕 4년 전 공천에서 탈락되자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후보를 ‘내 사람’이라며 군의원 가번으로 공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당은 후보들에게 철저하고 공정한 공천을 핑계로 많은 서류를 받았지만 읽어는 보았는지 의문”이라며 “입맛대로 공천할 것이라면 1급 포상은 왜 했으며, 대선 공과를 반영한다며 예비후보들을 머슴 부리듯 부려 먹은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또 “지방정치와 분권 그리고 시민의 삶 향상을 위해 ‘유능하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배제한 동두천·연천 선거는 매우 비관적으로 국민의힘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며 “단체장을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양쪽 날개가 퍼덕여야 한다.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후보들이 표를 몰아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경쟁력 없는 ‘듣보잡’ 후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오로지 보복 공천으로 선거문화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구 민주당 협의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성호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당 사무국장이 직위를 이용하여 동두천시의원 가선거구 가번을 공천받은 것도 용납할 수 없다”며 “나번은 경선을 하라고 하는 등 주관적인 잣대로 결정된 공천에 시민과 당원들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