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참패로 후폭풍에 휩싸였다.

민주당 동두천 지역위원회 협의회장단(총회장 김형구)은 6월7일 ‘남병근 위원장 거취 문제’를 안건으로 삼아 회의를 열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회장단은 입장문에서 “선거의 완전한 패배 원인은 남병근 위원장에게 있다”면서 “당원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는 민주당이 되기 위한 남 위원장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위원장은 공천과정에서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했고, 그 결과 위원장을 주축으로 하는 ‘원팀 정신’은 선거기간 동안 찾아볼 수 없었다. 원팀 정신이 무너진 결과는 비참하고 참혹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의원이 당선된 지역에서는 시의원이 한 명만 당선되고, 시의원 두 명이 당선된 지역에서는 도의원이 낙선한 결과만 봐도 민주당의 결속력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며 “특히 김동연 도지사 득표수보다 현직 시장 득표수가 부족한 점도 공천과정에서 컷오프라는 어이없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은 민주당 승리를 위해 무엇을 했나? 위원장이 문자 하나조차 보내지 않은 선거는 처음 본다는 당원들의 질책에 무슨 대답을 할 것인가?”라며 “민주당을 위해 개인 욕심을 버리고 오늘이라도 당장 사직하라”고 요구했다.

또 “위원장의 ‘의리맨’으로 일컬어지는 시의원 당선자가 선거기간 동안 ‘국민의힘 나번 공천자와 의정활동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한 것은 위원장 책임이다. 우리당 나번의 당선은 원하지 않은 것인가? 후보 자격도 없는 자를 공천한 것이 분명하다는 당원들에게 무슨 대답을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선 4월26일 민주당 동두천·연천 지역위원회 일부 핵심 당원들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위원장은 당심도 없이 복수심에 눈이 먼 칼춤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을 위해 헌신한 후보’의 목을 치고 있다”며 6.1 지방선거 공천 결과에 대해 “패망의 길로 가고 있다”고 격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