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현면 리장, 선거 앞 개발위 소집
참석자 “원대식, 지지호소 밝혔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마을 리장들이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집회를 소집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양주시 은현면 일부 리장들은 5월25~27일 저녁 마을별 개발위원회 모임을 가졌으나, 공교롭게도 이 자리에 모두 양주시의원 가선거구 원대식 후보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리장은 개발위원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위원회 모임 뒤에는 술과 음식을 먹었다.

이와 관련 리장들은 “원대식 후보가 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것이지 초청한 것은 아니었다”며 “술과 음식값은 우리가 냈지, 원후보가 낸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을 반장 전화를 받고 참석했다는 한 개발위원은 “후보자가 모임이 있는 것을 알고 찾아오는 경우는 1만분의 1의 확률”이라며 “누가 연락을 해준 게 분명하며, 이 자리에서 원후보가 지지호소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은현면 출신 원대식 당선자는 “선거 때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고, 찾아가면 지지를 호소하고 명함도 돌리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선거법 제103조(각종 집회 등의 제한)에 따르면 선거기간중인 5월18~31일 사이에는 집회나 반상회 등을 열 수 없으며, 제86조에 따라 리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한편, 은현면 한 마을 리장은 원후보의 명함을 조직적으로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