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염이 전 세계를 휩쓸며 우리나라도 대부분 국민이 전염되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되어 1급 감염병에서 2급 감염병으로 완화시키는 과정에 있다. 코로나도 이제 일반 감기처럼 취급되어질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고대로부터 늘 인류와 함께 존재해온 감기는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니었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간들은 감기에 대해 어떤 처방을 하며 살아왔을까? 고대 로마시대에는 북슬북슬한 쥐 주둥이에 입을 맞추면서 감기증상을 완화하려 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이를 플리니우스의 처방이라고 하였다.
식민시대 미국에서는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거나 오렌지 껍질을 아주 가늘게 잘라 돌돌 만 다음 양쪽 콧구멍에 밀어 넣었다. 특히 토마스 제퍼슨이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기록에 남아있다. 1772년에는 가정의학에 발표된 윌리암 버캔의 제안을 많이 따라 침대 발치에 모자를 걸어놓고 모자가 두 개로 보일 때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는 민간요법 중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 매운 음식을 먹는다든지 소주에 고춧가루를 풀어 마시는 처방과 비슷한 것일 것이다.
1895년에 감기에 걸렸다면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의 제언에 따라 “붕사를 조금 넣은 물로 하루 두 번 코를 자극”함으로써 감기를 떨어뜨리려 했다. “주사기가 없어도 상관없다. 사발에 담긴 물속에 코를 흠뻑 적신 후 숨을 크게 내쉬고 들이마시는데 이 때 후두개에서 잠시 숨을 멈추어라. 그러면 콧속이 완전히 자극을 받아 감기가 떨어질 것이다.”
페니실린을 발견한 영국의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폭음하는 방법으로 감기 처방을 하였다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는 뜨거운 위스키는 과학적이지는 않을지 몰라도 분명히 감기에 효과가 있습니다.”
1924년 5월22일 뉴욕타임스는 다음과 같은 요지의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케빈 쿨리지 미국 대통령이 근 1시간 동안 지독히도 매캐한 가스혼합물이 가득한 방에서 염소가스를 들이마셨다. 감기 격퇴를 위해 이 같은 고통을 받는 극약 처방을 받은 것이다.”
감기 치료를 위해 염소가스를 이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전쟁 중에 유독한 가스를 제조하기 위해 정부는 염소공장을 운영했는데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감기나 플루에 걸리는 정도가 현저히 낮았다. 그리고 전투에서 앞줄에 배치된 병사들은 뒷줄 병사들에 비해 염소의 매캐한 독성 연기에 더 많이 노출되는데 이들 역시 감기에 훨씬 덜 걸렸던 것이다.
미국 국회의사당에도 염소가스실을 설치하여 750여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염소가스요법을 실시하였는데 거기에는 상원의원 23명과 하원의원 146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육해군 병원에서도 3,000여명이 염소가스요법 처방을 받았는데 많은 이들이 이 요법으로 감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었다. 그래서 감기 예방을 위해 학교나 극장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염소가스를 살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다. 현재도 소금물을 코나 목에 넣어 세척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이 있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은 여러 가지 감기약들이 많이 나와 있다. 오늘날 많이 사용하는 종합 감기약은 진통제, 기침 억제제, 코막힘 완화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다양한 재료를 포함한 것이다. 한동안 감기약에 항생제가 포함되었으나 1963년에 미국에서부터 상업용 감기약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항생제는 감기 바이러스에 아무런 쓸모가 없으며 2차 박테리아 감염에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할 뿐 아니라 항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감기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도 많고 이에 따른 적합한 감기약도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각자가 신봉하는 자연적인 치유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목 뒤쪽이 간질간질하다고 느낄 때 즉시 식초를 식수에 섞어 입안과 목을 헹구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1,000여년 동안 닭고기 스프가 할머니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은 감기 치료제이기도 하였다. “고기는 반드시 암탉이든 수탉이든 그것을 우려내 국물을 먹어야 한다. 이런 가금류의 국물은 잃었던 기운을 회복시켜 준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문화권에서 감기에서 회복하기 위해 닭고기 스프를 끓여 먹는 전통이 있다. 이 스프를 마실 때 뜨거운 국에서 나오는 향기로운 증기가 콧속을 씻어내기도 하며 스프 속의 시스테인 성분이 콧속의 점액을 만드는 단백질 매듭을 깨뜨리는 물질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1954년 노벨화학상, 196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은 1970년에 발간한 저서 <비타민C와 감기>에서 “많은 양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감기를 예방할 뿐 아니라 증상을 최소화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현대까지 감기에 걸리면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라는 권고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많은 실험 결과 비타민C는 감기를 예방하지 못했으나 증상의 지속시간은 조금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밝혀내었다. 어떤 이들은 솥에 물을 끓여 거기서 나온 증기를 얼굴에 갖다 대고 코로 흡입해서 일시적인 효과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결정적 처방은 되지 못한다.
참으로 많은 약과 처방들이 감기를 이겨내기 위해 존재하지만 쉽게 고칠 수 있는 약이나 처방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으면 일주일이면 나을 수 있고 약을 안먹고 놔두면 7일 정도면 나을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인데, 마음의 평화와 긍정과 희망의 정신적 자세가 면역력 증강에 중요한 요인이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내면의 평강을 잘 유지하면 면역력이 증강된다. 웃어서 내 몸의 면역력을 높이면 지금까지 기록된 만방의 처방과 약이 필요 없게 될 것이다. 코로나도 감기도 웃어서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