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노선 불법변경 의혹을 제기해온 경기북부참여연대는 3월19일 “이 도로의 양주 회천~동두천 상패 구간은 원래 상패동 정감마을이 아니라 인근 한북대학교를 관통하도록 설계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국도대체우회도로 중·장기 계획 수립 시행청인 국토연구원으로부터 받은 3월2일자 질의답변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답변서에서 국토연구원측은 “2003년에 수행한 국도대체우회도로 재정비 노선 설정은 기본계획 노선, 지자체 건의 노선 및 신규 검토 노선 등을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 도로 시행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이미 2004년 2월12일 ‘동두천시에서 변경 요청한 노선은 본 사업의 기본 취지에 부합되지 않아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밝히는 등 원안이 수정된 일이 없다”며 “따라서 93년 도면집, 97년 기본설계도, 국도대체우회도로 기본계획조사 최적 노선도 등에 있는 한북대 관통노선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현재 동두천시는 정감마을 관통노선이 맞다고 주장하는데, 그동안 시는 한북대 관통을 막기 위해 동두천시의회 임모 의원의 폐기물처리장을 관통하도록 도면을 만들었다가 나중에는 힘없고 애꿎은 정감마을 주민들을 피해자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이어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짜고 불법 도면으로 노선을 조작하려 한다”며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도로구역결정고시 무효 확인소송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 국토연구원이 2003년에 작성한 국도대체우회도로 재정비 검토 도면. 여기에는 동두천시 상패동 정감마을이 관통 당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