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26일 “한전이 자료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사업시행을 위한 행정협조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양주시의회 송전선로건설사업대책특위가 요청한 노선 상세도 등 자료를 한전측에서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며 “그러나 한전이 고의적으로 자료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행정협조를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의회에서 요청한 사항을 무시하면, 의회도 집행부인 우리쪽에 송전선로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인허가 및 공람공고 등의 협조를 중단시킬 것”이라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기관 대 기관간 최소한의 행정 지원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주시의회 송전선로건설사업대책특위(위원장 이항원)는 지난달 13일 한전 관계자들을 불러 사업현황을 브리핑 받는 자리에서 “제시 자료가 빈약하다”며 회의를 중단시킨 뒤 14일 각종 자료를 요청했으며, 이 자료를 근거로 이달말경 3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전측으로부터 자료가 넘어오지 않아 올해는 회의를 개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본지 12월15일자 2면 참조>

한편, 양주시는 한강유역환경관리청, 경기도, 연천군, 동두천시, 포천시 등으로부터 345kV 신포천~신덕은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검토의견서를 취합해 19일 한전측에 전달했다. 검토의견은 대부분 한전의 송전선로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