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직 효율위한 인사권자의 고유권한”

의정부시가 동장을 22일만에 교체하는가 하면 전보제한자를 무더기로 인사발령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시가 동장을 홀대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시청 공무원들도 인사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동은 의정부2동. 의정부2동장의 경우 2003년 8월9일부터 올 7월21일까지 무려 5명이 교체됐다. 평균 재직기간이 4.8개월이다. 특히 올 1월12일 취임한 이모 동장은 행정자치부 파견을 이유로 22일만인 2월3일 손모 동장으로 교체됐다. 손모 동장 역시 6개월도 채 안된 7월21일 박모 동장으로 교체됐다.

2003년 8월9일 취임한 호원1동 차모 동장은 11개월만인 2004년 6월30일 송모 동장과 교체됐다. 호원2동장도 올 1월12일 최모씨에서 7월21일 임모씨로 바뀌었다. 장암동장은 2004년 4월20일 우모씨에서 2개월만인 6월30일 신모씨로 교체됐다. 신곡1동장은 2003년 8월9일 한모씨가 11개월만인 2004년 6월30일 유모씨에게 자리를 넘겼다.

송산1동장은 올 7월 문모씨가 명예퇴직함에 따라 김모씨가 취임했으나 김모씨도 9월 명퇴해 10월10일 유모씨가 동장으로 다시 발령받았다. 4개월만에 동장 3명의 얼굴이 바뀐 것이다. 송산2동장도 2003년 2월3일부터 2004년 6월30일까지 최모, 정모, 박모씨로 순식간에 교체됐다. 자금동장은 2003년 3월8일부터 올 7월21일까지 신모, 이모, 사모씨로 바뀌었다. 가능3동장도 2003년 8월9일부터 올 9월16일까지 25개월만에 3명이 교체됐다.

시는 또 2004년 6월25일부터 올 7월21일까지 총무과장 최모씨, 정보도서관장 고모씨 등 전보제한자 16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일삼아 청내 직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승진이 되면 동사무소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내부규정 때문”이라며 “조직 효율성을 위해 적재적소에 직원을 근무시키려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전보제한자 인사발령에 대해서는 “이미 경기도는 전보제한 규정을 사실상 폐기처분했다”며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 아니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동사무소가 공무원 능력을 시험하는 동네북이냐”며 “동장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