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서울역 90분 시대 ‘초읽기’
“배차간격 줄여라” 민원 봇물 예상

1995년부터 추진된 의정부~동두천 경원선 전철화 사업은 지역의 최대 숙원이었던 만큼 선거 때마다 개통 시기를 두고 정치인들이 크게 충돌했던 공약중 하나였다. 조기 개통 여부는 정치인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 잣대가 됐다.

대표적으로 2002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예산 미확보와 50%도 안되는 미비한 공정률에도 불구하고 목요상 양주·동두천 한나라당 후보와 최용수 동두천시장이 ‘2002년 경원선 개통’을 강력히 주장하며 언론과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함께 덕계역 신설에 따른 고가화 문제, 소요산 연장 등 지역주민의 요구가 거세 사업이 다소 지연됐으며, 녹양역은 올해 6월 의정부시가 건축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시공했다며 경찰에 고발해 3개월 동안 공사가 중지되기도 했다.

경원선 전철화 사업으로 역사명이 바뀐 곳도 있다. 의정부북부역은 가능역으로, 동두천역은 동두천중앙역으로, 동안역은 동두천역으로 바뀌어 지역주민들의 찬반이 엇갈리며 각 시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의정부역을 제외한 총 10개 역사 중 동두천역이 올해 8월 가장 빨리 완공됐고 가능, 주내, 덕정, 지행, 동두천중앙, 보산, 소요산역은 올 12월초 완공된다.

2000년 양주시의 요구로 추가 신설된 덕계역의 현재 공정율은 0%로 올해까지 용지매수를 완료하고 내년 10월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계획중이다. 내년 10월까지는 통과역으로 남는다.

10개 역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역사는 주내역으로 부지 면적이 1만920㎡이며,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역사는 지상 3층으로 완공된 동두천역으로 85억1천800만원이 투입됐다.

의정부 가능~동두천 동안 22.3㎞구간은 복선전철 구간이며 동두천 동안~소요산 2.4㎞구간은 단선전철 구간으로 운행된다.

의정부~소요산까지의 소요시간은 31분으로, 배차간격이 최소 12분에서 30분까지이어서 향후 배차간격을 줄이는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노반, 궤도, 신호공사가 마무리 된 상태이고 전차선 공사와 전력공사는 이달 말일께 완공예정이며 건축(녹양역, 덕계약 제외)공사와 통신공사는 12월5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시운전은 11월16일 실시된다.

                          가능역                                                       녹양역



                       덕계역                                                       덕정역



                   동두천중앙역                                                 보산역



                        동두천역                                                    소요산역



                          주내역                                                   지행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