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기호 2번 김상곤 후보는 3월30일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은 경기도교육청이 엘리트 교육을 중시하는 동안 경기도 학력은 최하위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 교육이 소수 특권층을 중심으로 이뤄져 중산층과 서민, 소외계층이 초·중등교육부터 차별 받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은 특목고에는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막상 일반고 지원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김 후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명지외국어고등학교에 72억4천752만원을 지원한 반면 A공립고에는 12억 7천801만원을, B사립고등학교에는 21억 7천389만원을 지원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실시한 일제고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학생 학력수준은 16개 시도 중 15위로 꼴찌에서 두 번째인 나타났다.

김 후보는 “경기도 교육 역시 이명박식 교육에 매몰되어 ‘특권교육’을 지향한 나머지 오히려 학력이 하향화되었다”며 “과도한 경쟁교육과 사교육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학력수준이 전국 대비 낮아진 것은 그동안의 정책이 잘못되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학교가 교육을 책임지고, 미래부문에 교육자원을 투자해야 하며, 시급하게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방과후 학교에 최대한 자원을 배분해 사교육비 거품을 잡는 동시에 학교가 학생의 진로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5대 정책방향을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 △공교육 혁신 △미래교육에 투자 △교육복지 실현 △국제화 교육으로 설명하고, 6대 실천공약으로 △학급당 25명 이하의 ‘작은 교실’ △무상급식, 아침 제공 △전국 최하위 경기도 학력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 △수준 높은 방과후 학교로 사교육비 절감 △능력 있고 열정적인 교사 지원 프로그램 실시 △특정 학교 특혜지원 시정 및 일반계 고등학교, 농촌학교 지원 확대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또 학생 일반 문제와 관련해 특별히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통한 학생인권 보장 명문화 △학생회의 자율과 자치활동 및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보장 등 학생의 인격을 보장하는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