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매장은 기존 경정·경마장에서 1km를 이격하고 있어야 한다’는 법조항을 무시했고, 유치 서명자 30여명이 주소불명으로 나타난데 이어 세 번째 문제다.<본지 10월26일자 4면 참조>

경륜장반대의정부시공동대책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영민 시의원과 허환 전 시의원이 경륜본부 박모 과장 등과 만나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경륜본부의 ‘의정부지점 설치관련 지방의회 의견’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륜본부는 이 의견서에서 2006년 4월14일 의정부시의회에서 의원들을 만났으며, 이들은 “장외지점이 쾌적한 레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 의원과 허 전 의원은 “경륜본부 관계자들을 만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대책위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경륜본부 측은 “그 문제 때문에 담당자들이 사무실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처리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스포츠 운운하며 사행심리를 조장하는 경륜 장외지점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항의문을 7일 만들어 대책위에 전달했다.

시의 경우 문제가 확산되자 14일 “지난 9월 경륜장 개설허가 및 영업행위 철회요구를 공문으로 문화관광부에 제출했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