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민이라면 양주시에서 발간하는 시정종합소식지 <함께 그린 양주>를 한번은 접해보았을 터. 시의 다양한 이야기가 폭넓게 다루어져 다른 시정소식지와 비교되는 <함께 그린 양주>다.
이를 만드는 총 담당자, 몇 십년을 언론 출판에 몸 담아온 안기훈(41) 편집주간이 이번에 학습만화 <별난 상식사전>과 <우리 몸의 보석 이를 지켜라>를 새롭게 써냈다.
“기자와 편집자 생활을 거치며 아이들이나 어른이 접하기 어려운 일이나 접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게 하려 이 책들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2000년대 초에 첫 구상을 한 뒤 2005년에 이르러서야 원고를 완성했고, 그 뒤에 출판사를 찾아다녔다. 마침내 ‘대원’과 ‘예림당’에서 출판 계약을 맺고 책 제작만 1년 6개월이 걸렸다.
“어떤 동물생태학자가 쓴 <부자>라는 책을 읽게 됐어요. 재미있는 시작을 보고 마침 하고 있던 치과 분야 일에도 이런 방식을 한번 접목시켜보자고 생각했어요.”
관련 일을 하면서 전문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한 자료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우리 몸의 보석 이를 지켜라>가 나오니까 친한 치과의사나 관련 분야 사람들이 좋아하더군요. 관련 분야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 나오니까 반가운 거지요.”
안기훈 편집주간은 자료만 주변에 부탁하고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썼다. 잡지 편집의 풍부한 경험으로 독자에게는 글보다는 그림, 사진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고 말하며 학습만화의 유효성을 역설한다.
“그림을 사용하면 복잡한 정보도 가치 있고 알기 쉽게 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설, 재미없는 행정도 훨씬 독자에게 재미있게 풀이해서 전할 수 있지요.”
<별난 상식사전>에서는 양복 단추의 에피소드를, <우리몸의 보석…>에서는 틀니를 한 당나귀 이야기를 추천하는 안기훈 편집주간. 앞으로는 어린이들에게 공공의 이익을 들려주는 책을 선사하고 싶다고.
“아이들이 건강에 대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어린이 동의보감’이나 아이들이 눈을 키워 직접 신문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 신문읽기’ 등을 구상중이죠.”
“아이가 아빠가 낸 책을 보고 아빠를 더 믿고, 하는 일을 이해해 줘 즐겁다”는 안 편집주간. 내용이 알찬 지역소식지로 ‘양주의 등불’이 되고, 다양한 출판물로 아이들에게 재미와 도움을 주려는 고민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