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양을 기억하나요? 2002년 6월 13일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56호선 국가지원지방도에서 미군 장갑차가 훈련 도중 앞서 가던 여중생 두명을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한지도 벌써 7년이다.

경기북부지역에는 이 같은 위험도로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형편이다. 인도가 없는 편도 1차선 도로에서 군부대가 전차기동훈련이라도 하게 될 경우 주민들의 사고위험이 상존해 있는 것. 대한민국 육해공 해병대 등 군전력 70% 이상이 주둔해 있는 경기도가 처해있는 당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위험도로를 확장하고 바르게 펴는 도로개선공사가 한창이다. 연천군과 파주시를 연결하는 지방도 375호선인 삼화~간파 간 도로현장이 바로 그곳. 경기도 도로사업소(소장 김남형)는 이 구간에 대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1년 1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구간은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 파주시 적성읍 적암리 간 6km와 연천군 미산면 삼화리 ~ 마전리 간 2.4km 등 총 8.4km에 달한다.

이 도로는 군부대 작전차량의 통행이 잦은 곳임에도 노폭이 8미터에 불과하고 굴곡이 심해 주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해왔던 구간이다. 이 도로의 노폭이 평균 10미터로 확장되고 굴곡부분이 개선될 경우 군 작전차량들과의 안전한 교행이 가능해져 사고위험이 한층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도로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공사에서 제외된 파주시 적성면 적암리 ~ 어유지리 간 3km 구간에 대해서도 5월 중 실시설계를 발주하여 추가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삼화~간파 11.4km 구간 전체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군부대 인근지역 주민들의 사고위험을 줄이는 한편, 쾌적한 농촌지역 도로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현재 삼화~간파 간 도로를 비롯한 3개 사업장에 200억원 들여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2005년도에는 국가지원지방도 78호선인 통현~고문간 도로개선 등 3개 사업을 준공하는 등 경기북부지역의 위험도로 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