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간부 공무원의 ‘80년대 향수발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간부 공무원은 80년대 발언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있고, 양주시는 공무원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서면조사를 통해 민원인에게 “오해가 있었다”고 답변해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양주시위원회가 이 사태에 개입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5월4일 ‘막가는 일부 공무원의 권위주의적 작태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권위주의에 물든 일부 소수 행정 관료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다수의 시민들과 시민의 편에서 일하고 있는 대다수 공무원들”이라며 “도시개발사업소 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양주시 도시개발사업소 소장이 민원인을 상대로 ‘80년대로 돌아가고 싶다’ ‘그 땐 공무원 말 한마디면 다 됐다’느니 하며 군부독재시절 횡행했던 권위주의 행정을 미화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고 전제한 뒤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권위주의 행정 문화를 버젓이 찬미하는 인물이 책임자로 있으니 양주시 신도시 개발을 비롯한 체계적인 도시 인프라 구축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미뤄 짐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어 “최근 고읍지구내 이주자택지 건축기준 불합리성에 대한 민원을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는 것과 고읍신도시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국도3호선 우회도로 완전 개통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교통대란 우려 등 각종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민노당은 또 “도시개발사업소는 양주시의 신도시 개발을 총괄하는 행정기구로써 조만간 5급 사무관 체제에서 4급 서기관 체제의 도시개발사업단으로 승격될 우리시의 중요 핵심기관”이라며 “이러한 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책임자라면 적어도 ‘시민중심’적 가치관을 소유하고 모든 것을 시민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일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