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무분별하게 골프연습장 허가를 내줘 환경파괴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투기의혹까지 일고 있다는 지적이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됐다.

경기북부참여연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탑동동 산 85번지와 산 259-3번지는 보전임지와 관리지역인데,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개발을 제한해 놓은 임야를 골프연습장으로 개발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탑동동 골프연습장은 특히 터널 위에 이루어질 계획이어서 접도구역이 적용된다”며 “터널 위에 무리하게 골프연습장을 허가해 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탑동동 등 동두천시에 골프연습장이 우후죽순 생겨나 흉물스럽게 산만 파헤치고 있다”면서 “탑동동 골프연습장의 경우 폭발물사용으로 주변 탑동추모관에 피해를 입혀 현재 민사소송 상태다. 시는 체육시설(골프연습장)을 빙자한 투기의혹과 무자비한 산림훼손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2005년 6월10일 탑동동 산 85번지 등 2필지 9천965㎡에 운동시설(골프연습장) 및 근린생활시설 부지조성 목적으로 산지전용허가를 내줬다. 이곳은 천보터널 바로 위이며, 인근에 탑동추모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