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청은 야간 보행자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하여 18일 10개시․군과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주요 대책으로 횡단보도 집중조명시설을 확대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횡단보도 집중조명시설이란 횡단보도부 및 보행자 대기지역에 주변보다 밝고 색상이 다른 조명을 설치하여 운전자가 멀리서 횡단보도의 존재를 인지하고 보행자의 출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조명시설을 말한다.

                                        <횡단보도 집중조명시설(양주시 설치사례)>
 
2007년 우리나라 교통사고통계에 의하면 보행자 사망자의 65.5%가 도로횡단 중 발생하였고, 이 중 36.4%는 횡단보도 및 횡단보도 부근을 횡단하는 도중에 사망하였으며, 주간보다 야간에 약 2배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야간의 사고발생건수가 비슷한 것을 고려할 때, 야간 사고의 치사율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야간 보행자 사고 예방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2008년 12월에 조명시설의 설치 위치, 조명의 방향, 색상, 보조조명등 설치 등을 규정한 횡단보도 조명시설 기준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이전에 설치된 집중조명에 대해 기준에 적합토록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설치된 조명시설을 우선 개선하고 하반기부터 시․군별로 여건에 맞는 횡단보도 집중조명 설치의 우선순위를 마련하여 확대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 교통과장 류호열은 “경기북부 지역은 도농복합형의 도시가 많아 도로 조명시설이 열악하고 야간의 차량 주행속도가 높은 실정으로, 야간 보행자 사고 절감 및 국책과제인‘교통사고 사상자 절반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자 앞으로 횡단보도 집중조명시설을 확대 설치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