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국민과 함께 슬퍼하며 깊이 애도합니다

너무도 놀랍고 충격적인 사실 앞에 가슴에 뻥 뚫린듯한 느낌에 오늘도 미어져 옵니다.

전직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 앞에서 온 국민은 가슴팍 한구석 속에 그렇게 밖에 선택할 수 없었던 현실에 대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걸어온 역정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만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렇게 밖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침묵했던 것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게 됩니다. 

프랑스의 볼테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주장에 반대한다. 그러나, 당신이 그 주장을 함으로써 억압 받는다면, 난 당신의 편에 서서 싸우겠다”라는 진보주의자의 태도를 우리는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상에서는 억압받고 고독한 싸움을 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의 시간 동안 부당한 권력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발가벗겨지면서 모욕감과 치욕감을 느끼면서 억압을 받던 그를 진보주의자의 태도로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먼저 반성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은 한국사회에서의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고 정치개혁과 남북화해의 상징인 10.4 선언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지역주의 타파, 통일의 의지를 위해 걸어온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적 성과에 대해 다시금 그것을 곱씹으면서 그 성과를 다시금 우리의 힘으로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민주주의 수호!!

우리는 다시금 부당한 권력에 맞서서 누군가가 억압당한다면 당리당략을 떠나서 자기역할과 실천을 벌여나갈 것임을 시민들 앞에 엄숙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노동당 동두천시위원회 위원장 황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