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둥둥둥. 북이 울린다. “얼쑤, 감악산 정기받아 병술년 새해 소원성취하고, 조국통일도 기원합시다.” 1월1일 오전 7시40분, 북 모듬패 ‘야단법석’이 병술년 첫 해오름을 준비하며 신나게 북을 친다. 복 박이 터지며 복돼지 저금통이 쏟아진다. ‘복많이 받으시라’는 펼침막도 내려온다. 환호가 이어진다.

양주시 남면 감악산 정상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주시협의회(회장 홍성준)가 주최한 통일기원 해맞이 등산대회에 경기북부주민 1천5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남면청년회와 남면감악산등산회 회원 30여명이 만든 떡국을 먹으며 서로 덕담을 나누었다.

주민들은 이어 양주시산악연맹과 특전사전우회가 감악산비 앞에 준비한 시산제에서 소원을 빌었다.
동두천시 소요산 공주봉에서도 동두천애향동지회(회장 정종철)가 주최한 해맞이 행사가 시민 1천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시민들은 소요산 자재암 주지의 만세삼창을 따라 힘찬 함성을 외치며 새해를 맞았다.

애향동지회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해장국과 라면, 두부 등으로 몸을 녹이게 했으며, 머그컵을 선물로 전달했다. 그러나 새해 첫 해는 구름과 안개에 가려 참가자들을 아쉽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