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시 광적면 ㅅ갈비집 주차장에 대기중인 윤재국 양주경찰서장 관용차 49어4224 SM5와 여사장의 랜트카 서울32허77XX 회색 체어맨

윤재국 양주경찰서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근무 외 시간에 여성과 단둘이 만나고, 사적 자리에 관용차를 무분별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과 회동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저녁 8시경 양주시 광적면 광석리 ㅅ갈비집 2층에서 윤서장이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과 단둘이 내려오는 모습이 본지에 목격됐다. 이들은 6시30분경 만난 뒤 8시경 1층으로 내려와 대기중인 서장 관용차 49어4224 SM5와 서울32허77XX 체어맨에 각각 몸을 싣고 ㅅ갈비집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윤서장은 “서울에서 큰 갈비집을 운영하는 여사장인데, 내가 양주경찰서에 부임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인사를 하지 못해 신년초라 한가하다며 찾아온 것”이라며 “큰 고기집을 구경하고 싶다고 해 ㅅ갈비집에서 고기를 먹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윤서장은 관용차량 무분별 사적 사용에 대해서는 “서장이 관용차 타는 게 무슨 문제냐. 야간 순시활동을 하려면 24시간 타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서장이 있던 2층에는 양주·동두천에서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한나라당 유력 전현직 정치인 4명과 열린우리당 현직 정치인 및 일행이 각각 다른 방에서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전현직 정치인 비서진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공교롭게도 서장과 여사장이 ㅅ갈비집에 도착한 시간, 자기들 4명의 차가 동시에 모여들었다.

홀에서 서빙을 보는 종업원에 따르면 이들 한나라당 유력 전현직 정치인 4명과 윤서장이 한 방에 모였다고 설명했으나, 윤서장과 한나라당 전현직 정치인 비서진들은 이를 한사코 부인했다.

윤서장은 “운전기사를 통해 그들이 ㅅ갈비집에 온 줄은 알았으나 문을 닫고 있어서 인사도 하지 못했다. 내 차 운전기사와 여사장 운전기사는 다른 방에 있었고, 나와 여사장은 또다른 방에서 밥을 먹었다”고 해명했다. 다른 한나라당 현직 정치인도 입을 맞춘 듯 윤서장을 보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ㅅ갈비집 2층은 방마다 문이 있어서 외부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다.

열린우리당 현직 정치인 일행은 7시10분경 ㅅ갈비집을 나왔으며, 한나라당 전현직 정치인 4명은 8시40분경 회동을 끝냈다.

이와 관련 ㅅ갈비집측은 윤서장 일행의 음식비를 누가 계산했는지, 얼마가 나왔는지를 알려줄 수 없다며 카운터 PC에 있는 자료를 삭제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