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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공무원 20여명이 ‘자율해외직무연수 확립을 위한 국외연수’를 명분으로 혈세 5,400만원을 사용한 것을 두고 내부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1월28일 취재를 해보니, 동두천시는 ‘우수공무원에게 국제 우호도시 연수 기회를 제공하여 연구조사 기획능력 향상 및 해외 교류사업에 대한 협력관계 조성’을 목적으로 24명에게 5,400여만원을 주고 11월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 동안 중국 삼문협시 및 인근 도시를 다녀오게 했다.
내부적으로 문제를 삼는 부분은 대상자 선정의 공정성 및 예산 사용의 적정성이다.
이번에 해외연수를 다녀온 공무원들은 동두천시 인사팀이 ‘과거 국외연수 경험 및 공무기여도를 반영’하여 선발했다고 한다. 부서장 추천 또는 객관적 성과지표(평가 순위, 민원처리 건수 등)는 생략됐다.
이와 관련, 동두천시 공무원들은 시청 내부 게시판에 “모호한 기준을 내세워 ‘끼리끼리’라는 오해를 만들었다. 해먹어도 적당히 하라”, “업무성과라든가 근무 태도 등이 아닌 친분과 같은 요소로 선정됐다”,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허술한 공문 하나로 5,400만원이라는 돈을 허망하게 날렸다”, “누구 누구는 누구랑 친해서 가고. 명단 보니까 견적 나온다. 친목여행 잘 다녀왔구나” 등의 글을 달았다.
“예산을 반납해서 내년에 정말 필요한 사업에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취지의 글도 올랐다.
해외연수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최소 4명 이상이 자율해외직무연수(배낭여행)를 떠나면 1일 1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기관 방문이 사실상 어려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우호도시인 삼문협시를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예산목은 해외선진사례 체험지원비(배낭여행)에서 사용했다”며 “그동안 신청자가 적어 남은 비용을 썼다”고 했다.
대상자 선발 관계자는 “배낭여행과 다른 해외연수는 맞다”면서 “부서별로 안내를 했고, 그동안 연수를 다녀오지 못했거나 격무 부서에서 고생한 직원 등을 최대한 공정하게 선발했다. 일부 직원들의 불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